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조금 덜 걱정하고 조금 더 사랑하겠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
삶의 마지막에 남기고 싶은 말을 조용히 읽는 곳.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조금 덜 걱정하고 조금 더 사랑하겠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
나는 평범해서 좋았다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족을 먹여 살렸고 친구와 웃었고 누군가를 도왔다. 평범한 인생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내 인생 영화는 재미있었다 장르가 자꾸 바뀌었다. 코미디도 있었고 멜로도 있었고 재난영화 같은 시절도 있었다. 결말이 조금 빠르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였다.
부모님께 미안하다 자식이 먼저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내가 없더라도 식사 잘하시고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나보다 오래 살아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하나다. 건강하게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아줘. 나를 따라오려고 서두르지 마.
내일 아침을 보고 싶다 밤이 되면 내일 아침에도 눈을 뜰 수 있을까 생각한다. 평생 당연했던 아침이 이제는 가장 큰 선물이 됐다.
행복은 별거 아니었다 따뜻한 밥, 편한 잠자리, 가족의 전화 한 통. 그렇게 흔해서 몰랐던 것들이 사실 행복이었다.
내가 잘못한 것도 많다 좋은 사람이었다고만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실수도 했고 남에게 상처도 줬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려고 했던 사람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
손을 놓지 말아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손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고 싶다.
내가 좋아한 노래를 틀어줘 마지막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내가 젊을 때 좋아했던 노래를 틀어줬으면 좋겠다. 그 노래를 들으면 다시 스무 살이 되는 기분이 든다.
친구들과 한잔하고 싶다 병원 말고 우리가 자주 가던 가게에 앉아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한잔하고 싶다. 마지막 소원이 거창하지 않다.
나는 조금 더 욕심낼래 충분히 살았다는 말도 맞지만 그래도 하루 더, 한 달 더 살고 싶다. 삶에 욕심을 내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