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헤어지던 날에 못 꺼낸 문장
너는 표를 먼저 뽑았다. 나는 네 뒤에 서서 할인을 받을지 말지 화면만 봤다. 이별인데 화면을 보다니. 나는 그렇게 쓸모없는 곳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었다. 잘 지내라는 말은 너무 멀어서 못 했다. 붙잡자는 말은 너무 더러워서 못 했다.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했다. 네가 개찰구로 들어간 뒤, 나는 역 의자에 앉아 신발 끈을 다시 묶었다. 풀리지도 않았는데. 지금 문장은 이거다. 너를 미워한 계절은 짧았고, 그리워한 계절이 길었다. 다시 오라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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