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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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세 번째 장

앨범을 처음부터 넘기지 마. 세 번째 장, 내가 눈을 감고 웃는 사진. 바다라기보다 방파제다. 바람이 세서 머리가 엉망이다. 그 사진이 나답다. 잘 나온 증명사진은 빼도 된다. 뒷장에 네가 낙서한 하트가 있다. 볼펜이 번졌다. 나는 그때 창피하다고 했지. 지금은 그 번진 하트가 앨범에서 제일 정확한 문장이다. 사진 말고 사람을 봐 줘. 나는 그 바람 속에서 네 옆에 있었다. 그거면 설명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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