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우리 딸 결혼식은 못 보겠네
딸아. 네 결혼식 사회를 내가 보겠다고 큰소리친 게 엊그제 같다. 지금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 미안하다. 변명처럼 들릴까 봐 길게는 안 쓴다. 네가 일곱 살에 운동화 끈을 혼자 묶겠다고 열 번을 풀었다. 나는 시계를 보면서 대신 묶어 버렸다. 그 손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서두르지 말걸. 결혼하든 혼자 살든, 네 신발을 네가 신는 속도면 된다. 하객들 앞에서 아버지 자랑은 빼 줘. 그냥 밥 잘 먹고 있다고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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