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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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센서등은 네가 갈아 줘

여보, 마지막 문장은 실용적이어도 된다. 현관 센서등이 깜빡인다. 전구는 신발장 위 상자 안에 있다. 내가 사 두고 미룬 것이다. 네가 의자에 올라가지 말고, 조카에게 부탁해라. 그 애는 키가 크다. 그리고 하나 더. 나는 당신을 만나서 집이 생겼다. 집이라는 게 벽이 아니라, 누가 돌아오느냐는 뜻이라는 걸 늦게 배웠다. 당신이 돌아오는 쪽이 곧 집이었다. 불은 갈아 두고, 너무 어둡게 살지는 마. 나는 당신이 환한 얼굴인 게 좋았다. 그 얼굴을 내가 먼저 떠나서 못 보는 것이 섭섭하다. 섭섭해도 당신은 밖으로 나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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