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옥상에서 피우던 그 시간
우리는 담배를 같이 피우려고 옥상에 올라갔다. 사실은 담배보다 수업이 싫어서였다. 너는 시험 점수를 숨겼고, 나는 집을 숨겼다. 숨긴 이유는 달랐지만 옥상의 바람은 같았다. 너는 먼저 담배를 끊었다. 나는 한참 뒤에 끊었다. 끊고 나서 너를 만나면 할 얘기가 줄어든 느낌이 들어서, 나는 일부러 연락을 늦췄다. 어리석었다. 담배가 우정인 줄 알았다. 지금 너는 애를 키운다고 들었다. 옥상 대신 놀이터에 있을 것이다. 그 놀이터에서 네 애가 바람을 쐬면, 우리 시간도 아주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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