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편지 한 통을 훈련소로 못 보냈다
아들아. 편지지까지 사 놓고 첫 문장을 못 썼다. 아들한테 사랑한다고 쓰면 네가 민망해할 것 같았고, 안부를 쓰면 너무 짧았다. 그래서 보내지 않았다. 네가 면회 때 다른 애들은 편지를 받는다고 했을 때, 나는 웃으며 다음 주에 넣겠다고 했다. 다음 주에도 못 넣었다. 이 글이 그 편지다. 늦어도 주소는 네 마음이면 된다고 혼자 정했다. 몸은 사려. 강한 척은 잠시만 해라. 아프면 의무실에 가라. 아빠는 참고 버티는 사람을 용감한 사람이라고 가르쳤는데, 그 가르침의 반은 틀렸다. 버티기 전에 말하는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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