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동생아, 학비 봉투에 이름은 안 썼다
동생아. 네 등록금을 보탠 해를 나는 일부러 티 내지 않았다. 아버지가 네 통장에 넣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어서, 봉투에 내 이름을 안 썼다. 너는 나중에 알고 전화를 했다. 목소리는 감사보다 미안함이 컸다. 나는 그 미안함이 싫었다. 형으로서 한 일인데 네가 빚처럼 지면 안 됐다. 너는 그 뒤로 명절마다 용돈을 주려고 했다. 나는 받았다. 안 받으면 네가 더 불편해할 것 같아서. 받은 돈으로 네 조카 신발을 샀다. 그건 말 안 했다. 잘 크고 있다. 이미 컸다. 형의 도움 없이 네 집을 유지하고 있지. 그것만으로 나는 그 봉투를 잘 넣은 셈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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