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이야기 목록
My Last Talk

선생님, 뒷문은 아직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 때 나는 숙제를 자주 안 해 갔다. 선생님은 혼내시기 전에 뒷문으로 나를 부르셨다. 복도에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아무 일도 없다고 했다. 사실은 집이 시끄러워서 책을 못 펼친 날이었다. 선생님은 더 캐묻지 않고 숙제를 다음 날로 미뤄 주셨다. 그 미룸이 나에게는 벌이 아니라 자리였다. 나중에 감사 편지를 쓰려고 교무실 앞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유치해 보일까 봐. 지금 보니 그 돌아옴이 더 유치했다. 선생님 덕에 나는 학교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이제라도 남긴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