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야근 끝나고 먹던 라면
같은 팀이었지. 프로젝트 끝나던 밤, 우리는 편의점 라면을 책상에 놓고 먹었다. 국물을 키보드에 튀겼고, 너는 휴지로 닦으면서 내일 또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다음 날도 그랬다. 나는 너를 친구라고 부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회사 사람은 회사 안에만 있는 줄 알았다. 네가 퇴사하던 날 나는 송별 멘트도 제대로 못 했다. 잘가, 그 한 단어였다. 늦었지만 적는다. 그 라면이 나를 그 계절에 붙들어 줬다. 네가 지금 다른 회사에서 점심을 거르고 있다면, 거르지 마. 내가 못 지킨 걸 네가 지키면,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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