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손주가 그린 해는 아직 파랗다
우리 손주. 네가 그린 그림에서 해는 파랗고 사람은 머리가 너무 크다. 나는 그 그림을 냉장고에 붙여 두었다. 자석이 약해서 가끔 떨어진다. 떨어질 때마다 다시 붙인다. 그게 요즘 내 일이다. 할아버지는 네 이름을 부를 때 끝이 올라간다. 너는 그걸 듣고 웃는다. 나는 그 웃음 때문에 무릎이 아파도 마중을 나간다. 오래 네 어른이 되어 주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이 그림은 네가 가져가라. 파란 해를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네가 본 그대로 그리면 된다. 세상은 어른들이 정한 색만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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