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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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둘, 복도 의자가 차가웠다

나이 얘기를 먼저 하는 건, 내가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검사 결과를 듣고 병원 복도에 앉아 있는데 의자가 차가웠다. 엄마한테 전화할까 하다가 끊었다. 걱정시킬 문장을 아직 다듬지 못해서였다. 다듬다 보니 오늘이 됐다. 나는 대단한 계획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월세 내고, 친구 생일 챙기고, 겨울에 가습기를 청소하는 정도. 그 평범한 목록이 갑자기 소중해졌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름은 여기 적지 않겠다. 그 사람이 이 글을 우연히 보더라도, 나를 불쌍한 환자로만 기억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그냥, 복도에서 집에 가고 싶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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