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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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 년을 대충 세어 보니

나는 크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공장을 다녔고, 야근을 했고, 월급날이면 봉투를 집사람 손에 먼저 건넸다. 남은 돈으로 소주 한 잔을 할 때도 있었다. 그걸 자랑이라고 쓰려는 건 아니다. 잘한 일은 적다. 애들 운동회에 간 횟수보다 못 간 횟수가 많다. 못한 날을 변명하지 않겠다. 일이 바빴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순위는 내가 정한 것이다. 그래도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나는 집을 버리지는 않았다. 늦게 들어와도 그 현관으로 돌아왔다. 인생이 그 정도라면, 나는 실패만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허락한다. 뒤에 오는 사람은 나보다 회의를 하나 빼도 된다. 그 한 칸에 사람 이름을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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