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작은 신발을 아직 못 버렸어
아가. 네 신발을 버릴 수가 없다. 사이즈가 작아서 누구 발에도 안 맞는데, 상자 안에 넣어 두었다. 먼지 앉을까 봐 뚜껑을 덮어 둔 게 벌써 여러 계절이다. 너는 말이 늦었다. 나는 그걸 걱정했고, 너는 어느 날 갑자기 엄마를 정확히 불렀다. 그 하루를 나는 사진보다 귀로 기억한다. 사람들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했다. 시간은 해결하지 않았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는 법을 다시 가르쳐 줬을 뿐이다. 엄마는, 아니 나는, 너를 원망한 적이 없다. 네가 아팠던 날을 내가 대신할 수 없었던 것만 미안하다. 오늘도 네 이름을 속으로 한 번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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