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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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베개는 아직 그 자리에

당신이 먼저 가고 나서, 나는 베개를 치우지 못했다. 사람들은 방을 정리하라고 했다. 나는 고개만 끄덕이고 아무것도 안 했다. 당신의 머릿결이 남아 있던 그 쪽을 내가 베면, 당신이 아주 가 버린 것 같아서였다. 아침에는 아직도 두 잔을 준비할 뻔한다. 컵을 하나 도로 넣으면서 혼자 웃긴 하다. 슬퍼서 웃는 건지, 웃어서 덜 슬픈 건지 모르겠다. 당신은 내가 짠 음식을 좋아한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간을 내 쪽에 맞췄다. 그 투덜거림이 그리워.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는 말은 아직 못 듣겠다. 다만 당신의 자리는, 내가 숨 쉴 수 있을 만큼만 비워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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