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아버지 구두는 닦지 않아도 됩니다
아버지. 토요일마다 현관에서 구두를 닦으시던 게 생각난다. 나는 그 옆을 지나가며 신문만 집었다. 한번은 붓을 같이 잡아 볼까 하다가, 민망해서 방문을 닫았다. 아버지는 그런 나를 부르지 않으셨다. 말은 적으셨다. 대신 내가 밤늦게 오면 거실 스탠드를 켜 두셨다. 잔소리 대신 불빛이었다. 나는 그 불을 당연하게 여겼다. 지금 적는다. 나는 아버지 덕분에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구두를 매일 닦지 않으셔도 된다. 이제는 아버지가 편한 신발을 신으셨으면 한다. 사랑합니다. 입 밖으로 잘 안 나오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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