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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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치마가 아직 눈에 남아요

엄마. 내가 이사 가던 날, 엄마는 김치 통을 엘리베이터 앞까지 들고 나왔다. 앞치마에 국물이 묻어 있었다. 나는 무겁다고, 들어가라고 말했다. 엄마는 웃으면서 다음 주에 또 보내 주겠다고 했다. 그 다음 주가 이렇게 멀어질 줄은 그때 몰랐다. 용돈을 돌려드린 적도 있다. 독립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였다. 엄마는 서운한 티를 안 내고, 그냥 봉투를 도로 가방에 넣었다. 그 손이 야위어 보였다. 나는 그걸 보고도 바쁘다는 말을 먼저 했다. 이제야 말한다. 내가 먹은 밥의 대부분은 엄마 것이었다. 고맙다. 이 말은 늦었지만 비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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