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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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가던 날, 나는 손을 흔들지 못했다

아들아. 역에서 네가 창가에 앉았을 때, 나는 손을 들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서 있었다. 네가 먼저 가볍게 흔들었고, 나는 한 박자 늦게 따라 했다. 그 한 박자가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아빠는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붙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대신 네 방 불을 끄지 말고 자라고 잔소리했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걱정이었는데, 나는 그 둘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 너는 이미 네 밥을 벌어 먹고 있다. 누구 눈치 보느라 네 휴가를 반납하지 마. 집에 오면 반찬은 늘 있듯이, 아빠 마음도 늘 네 쪽에 있었다. 늦어서 미안하다. 그래도 이건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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