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ast Talk
열쇠는 서랍 두 번째야
여보. 나 없는 동안 집 열쇠 못 찾을까 봐 먼저 적어 둔다. 부엌 서랍 왼쪽에서 두 번째, 고무줄로 묶인 열쇠가 그거다. 가스는 잠그고 자. 나는 그걸 맨날 잔소리처럼 말했는데, 오늘은 잔소리가 아니라 부탁이다. 아침마다 당신이 먼저 일어나 주전자를 올리던 소리가 내 하루의 시작이었다. 거창한 말을 잘 못 해서 미안하다. 그냥, 당신 옆에 있었던 시간이 내 인생에서 제일 편했다. 너무 오래 집 안을 어둡게 두지 마. 커튼은 열어도 된다. 나는 그 햇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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